생일, 크리스마스, 1주년... 기념일은 대체 왜 이렇게 많은걸까? 기념일마다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고르는 건 때론 즐거우면서도 곤혹스러운 일이다. 과연 그가 내 선물을 좋아할까? 여기 상대방이 흡족할만한 특별한 선물을 고르는 방법이 있다. 상대방의 취향을 조금만 알고 있다면 말이다.
바로, 내 돈 주고 사기 꺼려지는 무언가를 사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카테고리에서 말이다. 상대방이 반드시 필요로 했거나 최고로 좋아하는 물건은 그들 스스로 언젠가 손에 쥐기 마련이다. 항상 눈여겨보고 관심있지만, 선뜻 내 지갑을 꺼내들기 어려운 물건.
그래서 정답은 위스키가 아니다.
위스키 세계에도 그런 물건들이 있다. 만약 당신의 남친・여친・남편・아내, 사랑하는 누군가가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특별한 날에 이런 선물들을 구매목록에 넣어두길 추천한다.
1. 글랜캐런 잔(각인 포함)
: 위스키 노징에 최적화 된 글래스로 유명하다. 글렌캐런 잔은 위스키 타입별, 사이즈, 컬러 등이 다양하지만, 오리지널 잔에 상대방의 이름이나 닉네임을 각인해서 선물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스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각별한 사이라면 각인된 커플 위스키 잔을 선물해보는건 어떨까?
- 구매처: 국내 포털에 검색
2. 위스키 스톤
: 위스키를 마시는 방법이야 각자 취향에 맞기면 될텐데, 간혹 위스키에 얼음 넣어 마시는걸 증오하는 사람들이 있다. '위스키 스톤'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위스키 스톤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위스키 잔에 넣어주면 위스키를 니트로 즐기는 사람들도 시원한 위스키를 즐길 수 있다. 위스키 스톤은 실제 돌로 된 것도 있고 스테인레스로 만들어 진 것도 있음을 알아두자.
- 구매처: 국내 포털에 검색
3. 위스키 책
: 위스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들어 봤을 <'짐머레이'의 위스키바이블: Jim Murray's Whiskey Bible>를 추천한다. 올해 2023년이 무려 20번째 버전.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다. 무려 선물로 주는 책이니 말이다. 상대방의 손에 들려준다면 자랑스럽게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흥미진진한 얼굴로 페이지를 넘기는 상대방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이 이제 막 위스키에 관심을 가졌다면 '미카엘 귀도'의 <위스키는 어렵지 않아>도 좋다. 일러스트와 함께 위스키를 탐구하는 시간이 꽤 흥미롭다. 이 책은 한글로 번역돼 국내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 구매처: 국내 및 해외 포털에 검색
4. 아이스볼 메이커
: 혹시 당신이 선물할 상대가 하이볼을 좋아한다면, 이만한 선물이 없다. 다만, 워낙 저렴한 상품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는 되도록 생김새나 성능면에서 근사한 제품을 골라보자. 내가 만약 선물로 아이스볼 메이커를 받는다면 다른 사람들은 차마 갖지 못한 걸 갖고 싶을 것 같다. 따라서, 다이소는 출입 금지다.
- 구매처: 국내 포털에 검색
5. 테이스팅셋
: 뭐든 빠르게 흡수해서 성장하는 우리나라답게 국내 위스키 문화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다만, 위스키를 주로 수입해야하는 상황에 있다보니 증류소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제품을 접할 기회가 아직 많지 않다. <테이스팅셋>은 위스키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을 채워줄 정말 좋은 선물이다. 여러 종류의 위스키를 조그만 바이알병에 담아 선보이는 세트, 또는 각 증류소에서 미니어처 사이즈로 만들 제품들을 모아 선보이는 세트 등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상대방의 위스키 취향을 알고 있다면 정말 엄청난 선물이 될 것이다. 다만,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해야하기에 배송기간을 꼭 염두에 두자.
- 구매처: 해외 포털에 검색
위스키를 한 병 사서 선물하는 것도 물론 좋다. 상대방의 취향을 잘 알고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 혹은 조만간 빈병이 되어 사라지는 선물보다는 위스키를 마실 때마다 내가 생각날 수 있는 선물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