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표류기/맛집 도장 깨기

[제주 맛집 도장깨기 #11] 3개월만에 예약성공한 기쁨의 맛! 하지만 두 번은 안갈듯...? <제주 연돈>

아저씨가 된 붕어 2021. 11. 9. 23:58

제주맛집 도장깨기 #11

찬란한 기쁨의 맛! 하지만 두 번은 안갈듯...?  <제주 연돈>

붕어별점: ★★


"엄마~ 나 연돈 성공했어!!!!!!!"

거의 3개월만에 연돈 예약에 성공하고, 저도 연돈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실패구먼! 하고 습관처럼 스크린샷으로 기록을 남겨둔 뒤, 새로고침을 반복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새로고침은 5분-10분까지도 하는데요. 한번도 되는적이 없었는데, 1분만에 갑자기 로딩이 길어지더니만! 예약완료라는 페이지가 떠버렸지뭐예요! 그렇습니다. 그렇게 약 3개월간의 연돈예약 대장정 끝에 저도 성공한거지요!  

 

운영시간: 12:00~16:00
휴무일: 매주 월요일 휴무
연락처: 064-738-7060

 

안가봐도 너무 익숙한 연돈 건물과 매장 앞 모습입니다. 12시가 살짝 지난 시간인데요. 매장으로 들어가는 왼쪽길은 이미 입장이 마무리되어 텅 비어 있고, 오른쪽 볼카츠쪽은 줄을 길게 서서 오픈을 기다리시는 중입니다. 

 

이날 보니까 볼카츠는 처음보다는 조금 천천히 오시면 줄이 오히려 더 짧더라고요. 너무 일찍부터 오셔서 굳이 기다리지 않으셔도 될것 같았어요. 뭐, 매일 상황이 다르겠지만요.

<연돈 매장 앞>

 

이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매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골목식당에서 봤던 각서가 걸려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저게 벌써 2018년 11월 이니까 3년이 되었네요. 아무튼 정말 신기방기!

 

매장 안의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매장이 작더라고요.

 

테이블수로보면, 15테이블(바테이블 공간 제외)? 정도 되는것 같던데 정말 의외였어요. 이보다는 규모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놀라웠습니다. 

 

반대로 홀직원은 3명이었습니다. 굉장히 신속하게 움직이시고, 고객분들 이야기도 잘 캐치하시고, 무엇보다 친절하시더라고요. 오! 맛집에서 이런 광경들이라니. 서비스의 수준이 높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저희보다 늦게 들어온 두 테이블까지 모두 채워지자, "모두 오셨습니다"라고 직원들끼리 공유를 하는데, 예약제라서 해당 시간의 고객분들만 딱 받아서 서비스 하는게 다시 한번 기억났습니다. 

 

 

저희는 치즈까스와 등심까스 두 가지를 하나씩 시켰고요. 카레를 추가했습니다. 밥도 추가할 수 있는데, 밥은 기본은로 한 메뉴당 한 공기씩 나오니까요! 자, 그럼 잘먹겠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특제소스와 소금 입니다(소금은 테이블에 비치).

 

돈까스 고기가 확실히 두껍고 씹히는 맛이 좋았습니다. 반대로 표현하면 부드러운 텍스처의 식감이 아니어서 마지막에 돈까스에 온기가 없을때는 조금 딱딱해지더라고요. 안심이 아니라 등심이기도 하니까요.

 

직접 만든 빵가루는 알이 굵네요! 생각했던 바사삭! 아그작! 하는 바삭함은 아니었습니다. TV에서 봤을때는 바사삭! 소리에 다들 놀랐던것 같은데 말이죠. 빵가루 알이 굵다보니 고르게 뭍혀지지 않은 부위는 식감이 떨어졌습니다.

 

치즈 돈까스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주우우우우욱 늘어나는 짭짤한 치즈가 고소한 돈까스랑 함께 씹히니까 정말 맛있더라고요. 저는 특제소스나 카레에 찍어먹는것보다 소금에 찍어먹는게 훨~씬 맛있었습니다! 치즈돈까스 강추입니다!!

 

연돈 돈까스가 먹다보니 살짝 느끼한?(저만 그런가요ㅠ) 처음에 음식이 서빙됐을때는 양이 좀 적네? 했는데, 먹다보니 어우 굉장히 배부르고 느끼하더라고요. 마지막에 카레와 밥을 비벼먹었더니 나은듯요ㅎㅎ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오니 볼카츠 줄이 줄어들었길래 얼른 줄을 서서 선물할 볼카츠를 두 박스 구입했습니다. 오른쪽 줄은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는 줄이더라고요. 처음엔 주문도 안하고 줄 뒤에 서 있었다는ㅠ 주문은 그냥 매대로 직진하셔서 주문기기쪽에서 주문을 하시면 됩니다. 

결국, 연돈에 다녀왔네요. 어허허허허허허허. 

 

사실 맛으로만 따지면, 물론 충분히 맛있지만 제주시에서부터 굳이 먹으러 오지는 않을것 같아요ㅎㅎㅎ 제주도 사람들은 연돈 안가고 바삭돈까스 간다는 말을 하곤 하거든요. 실은 저도 아까 바삭돈까스의 부드러운 안심돈까스와 개운한 김치나베가 슬쩍 떠오르긴 했었다는;; 절대 맛이 없다는건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있는 맛이다! 정도 이랄까요? 아무래도 약 3개월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치기엔 감동이 부족했나봐요. 기대가 너무 컸다는ㅠ

 

그럼, 평가를 해볼게요!


01. 공간

  • 주차공간: B(건물 앞 주차장 모자람. 옆에 있는 더본호텔 주차장 이용가능)
  • 좌석 간 여유: A(훌륭훌륭)
  • 청결도: A(깔끔깔끔)

02. 음식

  • 맛: A(맛있습니다. 고집있는맛)
  • 가격: A(맛과 인지도를 생각하면 훌륭합니다)
  • 추천메뉴: 치즈 돈까스

03. 총평(공간, 맛, 뷰, 가격, 서비스)

  • 별점: 
  • 총평: 맛있다. 하지만, 감동은 없다. 그리고, 기쁨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