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가 접근했습니다. 제주도 태풍이 올해는 좀 조용히 지나가나 싶었는데, 결국 큰 놈이 하나 오네요. 이미 제주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비바람이 꽤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추석명절 연휴 일정과 함께 제주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 꽤 계실텐데 많이 고민되실거라 생각됩니다. 태풍이 지나가는 시기에 제주 여행이 과연 가능할까요? 몇 가지 사항을 반드시 고려하셔서 결정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1. 항공기 결항
: 제주 여행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급작스런 '항공기 결항'입니다. 굳이 태풍이 아니더라도 제주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날에 종종 항공기가 결항되곤 합니다. 항공기가 결항되면 다음비행기를 무작정 기다리거나 포기하고 근처에서 숙박을 추가로 하거나 하는 등 예정에 없던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 강수량은 물론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항공기 결항
- 추석 연휴와 맞닿은 여행시기에 항공기 결항은 사후수습이 훨씬 복잡
이번처럼 인파가 몰리는 시기에 항공기가 결항된다면, 이후 잡아두셨던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돌아가는 비행일정과 태풍의 예상경로를 반드시 잘 비교하시기 바랍니다.
2. 우중 여행 계획
: 작년에도 제주에 비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 생각보다 비가 정말 많이 오는데, 바람까지 강해서 바깥 활동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연북로 도로 한가운데서 바람에 옆으로 넘어져 있는 모닝을 본적이 있다는... 아무래도 이동을 최소화하고, 실내 위주로 계획을 잡게 되실텐데요. 실내 여행코스가 많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어하시기에 실내여행 위주의 코스가 그닥 땡기지 않으신다면, 여행계획을 다시 한번 고민해보시는것도 추천드려요.
- 비도 많이 오지만 문제는 바람! 비바람이 동시에 있는 날은 바깥활동 쉽지 않음.
- 실내 여행코스보다는 자연 야외코스를 기대하셨다면 여행계획을 다시 고민하는것도 추천.
물론, 변덕스러운 제주의 날씨로 분명 태풍에 비바람이 예고 되어 있었지만, 쨍쨍한 하늘을 보게 되실수도 있긴 합니다;; 개인의 '운'이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네요.
3.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여행이든 추억으로 남습니다. 어렵게 만들어낸 휴가 일정과 오랜시간 검색해서 예약하셨을 숙박과 렌트를 그냥 날려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죠. 혼자 오시든 누군가와 함께 오시든 너무 치열하게 여행을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내려오셔도 좋지 않을까요?
저도 제주에 정착하기 전 태풍과 함께 제주에 머물렀던 기억이 있네요. 평소 지내던 공간을 훌쩍 떠나 제주라는 섬에서 지내는 시간 자체가 주는 위로와 휴식이 있었습니다. 저보고 지금 시기에 준비했던 제주 여행을 포기할거냐고 묻는다면요? "절대 포기 안합니다ㅎㅎㅎ"
- 평소의 공간과 시간을 훌쩍 떠나 제주라는 섬에서 보내는 여행은 여행. 추억으로 남음.
- 만약 나라면? 여행 절대 포기 안함!ㅎ
조금이나마 고민을 덜어드릴 수 있는 글이었길 바라며,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을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