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으로부터 서쪽 해안길을 따라가다보면 다섯개의 유명한 바닷가가 등장합니다. 제일 먼저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태우해수욕장부터 공항으로부터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판포포구까지. 이제 제주에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이 찾는 플레이스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섯개의 바닷가가 각각 조금씩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 이호태우 해변
#공항근처 #굵은모래 #말등대
공항에서 10분거리의 해수욕장인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해수욕장 바로 앞에 핫한 음식점이나 카페들이 많지는 않지만, 공항에서 가깝고 접근성이 좋아 젊은 분들이 많이 방문하시는 것 같아요. 해변의 모래알이 굵고 어두워 가족단위나 아이들 모래놀이를 하기에는 최고의 선택은 아닐것 같습니다. 아! 말등대가 있는 곳은 이호태우 해변과는 거리가 좀 있어요! 이호방파제쪽으로 가셔야해요! 이 점 꼭 기억하세요~
장점>
- 공항에서 10분거리로 가까움.
- 근처에 유명한 말머리(빨강, 하양) 포토스팟이 있음.
단점>
- 모래가 굵고 색이 예쁘지 않아서 아이들이 모래놀이 하기 좋지 않음.
- 젊은층이 많아 휴가철 늦으시간까지 시끄러움.
2. 곽지 해수욕장
#서핑인프라 #고운모래 #과물노천탕 #해변낙차
공항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됩니다. 유명한 애월 한담해변 고개를 내려가자마자 곽지해수욕장으로 진입하는 팻말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곽지는 다른 해변에 비해 바람이 세다는 평들이 많습니다. 요즘 제주의 여느 해변이 다 그렇지만, 서핑을 즐기시는 분들이나 교육을 받으시는 분들도 많고, 실제로 샵도 여러곳 있답니다. 모래가 곱고 예뻐서 아이들이 놀기도 좋고, 해변에 위치한 과물노천탕에서 물놀이 후 가볍게 몸을 씻고 나올 수 있어서 인기입니다. 전에는 노천탕 옆에 미끄럼틀 같은 작은 놀이터도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라져서 좀 아쉽습니다. 아! 곽지는 해변의 낙차가 생각보다 크고, 너울성 파도로 인한 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실때는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장점>
- 고운 모래와 넓은 해변
- 물놀이 후 가볍게 모래를 씻어낼 수 있는 과물노천탕
- 서핑 인프라
단점>
- 해변의 낙차와 너울성 파도
3. 협재 해수욕장
#최강 인프라 #예쁜 바다 #넘치는 인파
아마 '협재'는 다섯개의 바닷가 중 이름이 가장 잘 알려져있는 곳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련한 제주의 추억이 떠오를것만 같은 서쪽 해안의 대명사죠! 다섯해변이 모두 하나같이 해변가에 식당이나 카페 같은 인프라가 세련되게 갖춰진곳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협재 바다 뒤로는 스타벅스는 물론 다양한 메뉴의 맛집(물론 맛집 아닌곳도 많아요)과 핫플레이스, 소품샵 등이 꽤 많이 갖춰져 있습니다. 근처에 호텔은 아니지만 작고 아기자기한 숙소도 많고요! 다만, 그 만큼 사람도 많습니다! 바다요? 물론 예쁘죠! 근데, 개인적으로 협재바다는 사람이 없는 겨울바다가 좀 더 좋은것 같습니다.
장점>
- 핫한 맛집, 카페, 소품샵, 숙소를 망라한 주변 인프라
- 예쁘고 투명한 바다와 고운 모래
- 옆바다 금능보다는 깊은 수심
단점>
- 바다에도 길가에도 어딜가나 넘실거리는 인파
4. 금능해수욕장
#예쁜 바다 #낮은 수심 #넘치는가족
최근 몇년새 가장 핫한 해변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래전부터 제주도민들이 정말 사랑해온 해변이었다고 해요. 협재 해수욕장 옆에 바로 붙어 있는 해변임에도 불구하고 몇해전까지는 금능해수욕장을 알고 찾아오는 육지분들이 적었습니다. 모두 협재 해수욕장으로 몰려갔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릅니다. 금능해수욕장에도 사람이 넘쳐나요. 특히, 금능해수욕장은 드넓게 펼쳐진 낮은 수심이 아이들 놀기에 워낙 안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 도민과 관광객이 뒤섞이며 사람이 넘쳐납니다. 그래도 금능은 아름답고, 놀기 좋습니다. 다만, 좀 더 액티브한 물놀이를 원하시는 분들은 옆 바다 협재나 곽지가 좋은 선택이실 수 있습니다.
장점>
- 예쁘고 투명한 바다와 고운 모래
- 낮은 수심과 간조에 드러나는 드넓은 해변
단점>
- 여길봐도 저길봐도 넘쳐나는 가족단위 피서객
5. 판포 포구
#포구 #액티브한 물놀이 #넘치는 인파
재미있게도 판포는 포구입니다. 금능에서 차를 타고 5~10분정도 가다보면 월령을 지나 금새 등장합니다. 판포 포구에 다다를때쯤 도로 양쪽을 가득 메운 갓길 주차와 저 멀리 북적거리는 인파만 보시고도 "아~ 저기가 판포구나..."하실 거예요. 어렵게 주차를 성공하셨다면, 포구 앞에서 판포청년회가 대여하는 각종 물놀이 용품을 대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 속으로 풍덩 하시면 되는데요. 약간 느낌이 워터파크 같기도 합니다. 다섯 바다중에서 어찌보면 가장 액티브하고 신나는 물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장점>
- 액티브한 물놀이
- 포구에서 노는 새로운 경험
단점>
- 어려운 주차
- 높은 인구 밀집도
서쪽 다섯 바닷가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는데요. 모든 바다가 조금씩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 개인의 성향과 함께하는 그룹의 특징에 따라 방문하실 바닷가를 선택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